나비작전1
구 성 : 이 길 연 (시인)
어느 날 편지 한 장이 도착했습니다.
“지상에서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옵니다
이 세상에서 마지막 드리는 인사입니다
천상에서 뵙겠습니다. 부디 만수무강하시옵소서.”
나의 몸은 푸른 피가 도는 듯 삽시간에 굳었습니다.
흐르는 눈물마저 얼어붙어
그 자리에 망부석이 되었습니다.
나는 그들을 가슴에 묻어야 했습니다.
무너지는 억장 홀로 쓸어안고
속으로만 통곡해야 했습니다.
제2부 『평화의 어머니』 소감 창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