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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강 돌다리 (1)

– 통일세계 2017년 3월호 –

구 성 : 이 길 연 (시인)

평안도 정주 땅 달래강 돌다리
수십 년이 지나도 전설 속에 너울대는
달래강 다리 걸려 있습니다.

홍수로 무너지고 모래더미 밀려와 묻혀도
옛적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
모래더미에서 바위에서 싹이 돋아나나니
파란 싹이 돋아나나니

달래강 가 바위 솟아올라 환생한 미륵불
모래더미에 묻히는 날 세월 속에 묻히는 날
민족이 없어지고 나라가 없어지고
신천지가 펼쳐지리니 새 세상 펼쳐지리니

중국 사신 건널 달래강 다리 망가져
나라에 돈이 없어 다리 놓을 사람 방을 붙이니
조한준 할아버지 사재 털어 돌다리 놓았습니다.
바윗돌 차곡차곡 쌓아
배가 지나갈 수 있을 만큼
크고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할아버지 다리 만드는데 전 재산 다 쓰고
엽전 세 푼 남겨 놓았습니다.
다리 준공식에 신고 갈 짚신 사기 위해
엽전 세 푼 남겨 놓았습니다.

제 3부 말씀시 월간 발표작

달래강 다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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