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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신부

구성 : 이 길 연 (시인)


삿갓 쓰고 지나가던 도인
어린 시절 초등학생이던 어머님 보고
열 아들 부럽지 않으니
열여섯 살 되면 귀한 신부가 될 것이라
대모님에게 증거했습니다.

오가는 길도 함부로 다니지 않고
한 길로만 다니던 어머님
학생시절 기숙사 생활하며
수녀 같은 생활하였습니다.

온실 속에서 피는 한 송이 꽃
바깥세상과 격리되어
주님의 신부 되기 위한
성별의 시간이었습니다.

어머님 처음 본 순간
아버님은 눈 감으시며
“아, 하나님!
한학자라는 훌륭한 여성을
이 한국 땅에 보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혼자서 말씀하셨습니다.
독백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제 3부 말씀시 월간 발표작

하늘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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