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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어머니

– 선교사 모임에서 –

구 성 : 이 길 연 (시인)


엄마요 어머니인 여러분!
말 못할 사연들이
가슴에 사연들이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많다는 것을 나는 압니다.
상상할 수 없는 어렵고 힘든 사연들이
허리 펴고 일어설 수 없을 만큼
많고도 많다는 것을 나는 압니다.

탕감이라는 인고의 세월

오늘 생일인 사람 손들어 봐요.
오늘 생일인 사람 손들고 나와 봐요.
여덟 명 나왔는데,
남편한테 생일선물 받아봤나요?
축하한다는 말 들어봤나요?
“생일 축하해요.”라는 말도 없었어요?
“나도 없었어요.”(웃음)

내가 여러분의 남편 대신
여러분의 한국 남편 대신
그동안 대접 못 받은 것 대신해서
생일 선물 주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걸어온 인고의 세월
모두 탕감입니다.

어머니의 어머니는
오늘도 이렇게 탕감의 탕감을
탕감의 용서를
베풀고 또 베푸십니다.

제 4부 말씀시 월간 발표작

어머니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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