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회는
맨 처음 간판을 붙인
서울에서 가장 작은 북학동 오막살이 집
머리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대문
방에 누우면 발이 벽에 닿는
대문이 세 개라서 유명한 세대문집
간판을 붙인 처마 끝
동네아이들이 떼어 놀이판이 된
내리쳐 둘로 쪼개진
역사적인 간판
간판을 그럴듯한 집에 붙이지 못하고
상상할 수 없는 믿을 수 없는
제일 작은 집에 붙이니
동정 받을 만큼 천대받았을지 모를
처마 밑이나 움막집이라 해도
하나님을 모셔야 하는
정성 부족할까봐
제일 조그마한 집에서
세계적인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아버님의 사상
통일교회는 가장 작은
북학동 세대문집에서 출발
천하가 다 알 만큼 소문을 내도
이제는 작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없는
이것이 통일교회의 주류사상
제 5부 말씀시 월간 발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