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聖和
구 성 : 이 길 연 (시인)
죽음이란 신성한
그리고 거룩한 말입니다.
슬픔과 고통의 대명사가 아닙니다.
지상계의 삶 꽃 피우고
열매 맺어 알곡을 품고
환희와 승리의 세계로 들어가는 때가
영계 입문의 순간
축하하고 전송해 주어야 할 때
슬픔의 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려주어야 할 때입니다.
새색시가 시집가기 전
마음의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손가락 꼽아 기다리듯이
그렇게 기다려야 할 순간입니다.
오! 하나님
이렇게 아름다운 세계가 내 앞에
내 눈 앞에 펼쳐져 있다는 사실이
또한 이 현실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탄복하는 순간입니다.
그래서 죽음은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는
신성한 그리고 거룩한
성화聖和입니다.
제 5부 말씀시 월간 발표작